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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이산가족 고령화 심각...신속한 만남 주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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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10-2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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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이산가족 고령화 심각...신속한 만남 주선 필요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성사돼 만남이 이뤄지고 있지만 이산가족들의 고령화 문제가 수면으로 떠오르고 있다.
많은 이산가족들이 60년이라는 세월 속에서 그토록 가족과의 상봉을 기다리다가 만남을 갖지 못한 채 사망하거나 그나마 운좋게 상봉단에 합류해도 건강상의 문제로 온전한 상봉을 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일 첫 만남을 가진 제20차 이산가족 상봉행사에서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고령의 이산가족 상봉자가 건강 악화 문제로 구급차를 타고 상봉행사가 열리는 금강산으로 향했다.
20일 강원도 고성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열린 제20차 남북이산가족상봉 1차 단체상봉에서 이옥연(87) 씨가 북측에서 온 남편 채훈식(88)씨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아들 채희양씨가 표창장을 살펴보는 동안 채훈식 씨가 오열하고 있다. /사진=금강산 공동취재단 
염진례(83) 할머니는 허리디스크 증세가 심각해져 휠체어와 구급차를 탔고, 김순탁(77)할머니도 천식 증상 악화로 산소마스크를 쓴 채 구급차로 이동해야 했다.
북측의 이산가족 고령화도 심각하다.
20일 저녁 환영 만찬에서는 북측의 한 상봉자가 어지럼증으로 정신을 잃고 쓰러진 후 의료진의 치료를 받은 후 깨어난 일도 있었다.
이 상봉자는 건강에는 이상이 없었지만 고혈압 등 지병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대상자로 선정되려면 수백대 일의 경쟁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상봉단에 선택되기도 전에 고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 최종 상봉단 명단에 올라도 건강 문제로 포기하는 사례 또한 속출하고 있다.
이산가족 지원단체인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에 따르면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는 약 13만명이고, 이 중 생존해 있는 사람은 6만7000명 가량으로 상봉을 희망했던 가족 절반 이상이 상봉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또한 극적인 만남으로 이어진다고 하더라도 고령화 문제로 재만남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지난해의 경우 구급차에 실려 금강산으로 향했던 김섬경(91) 할아버지는 북한에 있는 아들과 딸을 만나자 앉아서 대화를 할 정도로 기적 같은 정신력을 찾았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상봉 일정을 하루 앞당겨 남측으로 내려온 후 2달 뒤 유명을 달리한 바 있다.
생존에 있는 고령의 이산가족 생존자들을 위해 신속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계속되는 이유다.
공동취재단=오세중 기자 dano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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