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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중국 쫓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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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12-1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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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현 기자 = "장담하건대 서구의 패권주의는 곧 끝날 것입니다. 이제 세계 경제 성장의 견인차 구실을 하는 나라는 중국입니다. 한국은 중국이라는 용을 상대로 싸우려 하지 말고 중국을 쫓아가야 해요."
'메가트렌드'로 유명한 미래학자 존 나이스비트는 15일 종로구 마이크임팩트에서 열린 '힘의 이동' 발간 기념 강연회에서 세계 경제 질서의 재편 과정을 설명하면서 중국을 주목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존 나이스비트가 부인인 도리스 나이스비트와 함께 쓴 '힘의 이동'은 그가 6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존 나이스비트 부부는 이 책에서 미국과 유럽의 몰락과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의 부상을 예견했다.

이들은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를 '글로벌 서던 벨트'(Global Southern Belt)로 명명하고, 글로벌 서던 벨트의 중심 국가로 중국을 지목했다.
도라 나이스비트는 "그동안 미국은 세계적인 권위와 힘을 갖고 있었고, 유럽은 미국을 견제하면서 성장해 왔다"며 "하지만 미국은 11년 동안 경제성장률이 3%를 넘지 못하고 있고, 유럽연합은 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존 나이스비트는 "중국에 처음 갔던 1967년만 해도 굉장히 황폐했지만, 지금은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는 프로젝트에 중국이 개입하고 있다"며 "미국이 남미에서의 패권을 상실하자 중국이 그 틈을 파고들어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나이스비트 부부의 주장에 따르면 21세기는 글로벌 서던 벨트 중에서도 아시아 대륙의 시대다. 현재 세계 중산층 소비의 30%가 아시아에서 이뤄지고 있고, 공산품의 47%가 아시아에서 생산되고 있다.
이들은 중국이 아시아 각국에서 정치적·경제적 영향력을 확장해 가고 있는 이유로 독특한 정치 체제를 꼽았다.
도라 나이스비트는 "중국은 독재정권도 시장경제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며 "중국 정부는 10년 단위의 장기적인 전략을 짜고 성과를 내기 위해 국력을 총동원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서구 민주주의에 대해서는 "정당 정치 아래서는 정치인들이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경쟁만 할 뿐 협력하지 않는다"고 꼬집은 뒤 "정당 정치의 폐해로 인해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존 나이스비트는 "한국의 국정 혼란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을 알고 있다"면서 이 기회에 정경유착 같은 구태가 사라지고 사회가 투명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나이스비트 부부가 한국 사회의 발전을 저해하는 분야로 지목한 것은 교육이다. 이들은 21세기는 혁신과 창의성이 중시되는데, 한국 교육은 여전히 암기 위주이고 성적에 대한 압박이 심하다고 입을 모았다.
존 나이스비트는 "주입식 교육은 사람을 수동적으로 만든다"며 "학교에서 배우는 즐거움을 알려줘야 대학을 졸업해도 공부를 계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라 나이스비트도 "한국은 교육 시스템을 개혁해야 시장이 원하는 인재를 배출할 수 있다"며 "교육의 방향성이 한국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한국이 이미 선진국의 지위에 올라섰지만, 정치와 교육의 함정에 빠져 허우적대지 말고 빨리 중국이 주도하는 세계 질서에 합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책을 보세요. 유라시아 대륙을 하나로 묶는 일대일로가 구축되면 총생산의 30% 이상이 여기에서 나올 것입니다. 이 거대한 시장을 놓쳐서는 안 되지 않을까요." 

                akr20161215196200005_01_i.jpg

               존 나이스비트(오른쪽)와 도리스 나이스비트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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