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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학교 문턱 점점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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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3-07-2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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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한국학생들의 교육환경 진단>

자녀가 있는 교민들에게 상하이는 ‘경제’보다 ‘교육’도시로서 의미가 더 크다. 떠오르는 중국어와 국제학교의 글로벌 영어교육,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곳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또 중국 중소도시에는 없는 한국학교까지 자녀 교육에 이보다 더 좋은 환경이 있을까 하는 분위기다. 이러한 상하이의 교육환경지도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 변화를 겪고 있는 각 학교별 교육환경을 살펴본다.

①상해한국학교 자리가 없다?
②중국학교 한국학생 반기지 않는다?
③국제학교 비싼 등록금값 한다?

 
중국어실력 부족한 한국학생 NO! 학비 비싼 국제부 OK!
공식채널 통한 교육국과 협의 필요

올 9월 중국로컬학교 1학년에 입학하는 한국 아이들의 경쟁은 한국 수능에 버금갔다. 한국 학생들이 선호하는 인기 학교의 경우는 더했다. ‘황금 돼지띠’의 2007년생 중국 아이들이 대거 몰렸기 때문이다.

한국교민 밀집지역에 위치한 홍췐루(虹泉路) 협화쌍어학교(协和双语学校)는 200여명 정원에 2000여명이 지원했다. 서류, 필기, 면접은 물론 시험 몇 주 전부터 ‘예비학교’라는 이름의 프로그램까지 가동시켰다. 학교 자체 기준에 부합되는 2~3명의 극소수의 한국 아이들만이 좁은문을 통과했다. 특례입시 정도의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였다.

로컬학교 국제부를 1년간 다녔던 10학년 최 군. 학비 부담으로 룽바이(龙白)의 한 고등학교 로컬부로 전학을 시도했다. 티오(TO 정원)에 여유가 있었지만 필기시험 점수가 기준에 못 미쳐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HSK 5급 인증서를 내밀었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처럼 최근 2~3년새 로컬학교 문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는 상하이시 교육국에서 2008년 외국인유학생 모집이 가능한 학교를 51개로 정리 축소하면서 예고된 것이기도 하다. 이후 입학절차가 다소 까다로워졌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실제 자녀의 입학과 전학을 경험한 학부모들은 예상보다 훨씬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홍췐루의 한 중국어학원 관계자는 “2000년 중반부터 한국유학원의 난립으로 상하이의 많은 로컬학교에 국제부, 학국부가 유행처럼 들어섰었다. 그러나 조기유학생들의 관리 소홀과 유학원의 사기사건, 학교측의 횡포 등의 문제로 상하이시 교육국이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물론, 상하이시 교육국에서 선정한 51개 학교 외에도 입학은 가능하다. 이 51개 학교에서는 △학생비자(JW202) 발급 △학교장이 아닌 교육국의 허가된 학적(졸업증) △학비 납입 후 교육국의 영수증 발행 등이 수반된다. 또 만 16세 이상이 되면 학생비자 발급이 필수이므로 이 51개 학교 선택이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있다. 51개 학교에 상해중학이 제외됐으나 국가중점학교이므로 외국유학생 입학은 물론 이 3가지 서류조건도 해당된다. 입학관련 자세한 문의는 해당 학교의 입학담당자나 구(区) 교육국에 문의하면 구체적인 답변을 얻을 수 있다.
 

 
문제는 51개 학교 명단에 올라있긴 하지만 한국학생의 입학을 반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학교마다 자체 기준에 의해 학생 수를 제한하거나 영어, 수학, 중국어 능력 평가를 거친다. 때문에 로컬학교를 보내겠다고 선택하면 5살부터 중국유치원을 보내기도 하고, 한국학교를 다니다 전학하는 경우는 미리 1학기 이상은 중국어 학원과 과외로 어문실력을 다져야 하는 상황이다. 준비를 하더라도 중국학생과 동등하게 어문실력 70~80점대의 커트라인을 제시하는 학교도 있다. 국제부 입학을 권하는 우회적인 방법이다.

또 51개에 포함되지 않는 학교 중에는 한국학생은 현재 재학생만으로 충분해 아예 받지 않겠다는 학교, 입학하더라도 청강생 자격이라 수료증만 발급해준다는 학교도 있다. 물론, 중국학교의 관례나 특성을 활용해 다양한 통로를 거쳐 입학을 하기도 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한국에서 갓 온 학생의 입학은 거의 어렵다. 또 한국학생들을 환영하는 학교는 푸단완커(复旦万科), 협화쌍어(协和双语) 등 국제부나 푸둥신구(浦东新区)에 위치한 영어를 강화한 학교들뿐이다. 모두 학비가 학기당 3~4만위안(한화 550만원~730만원) 이상의 학교들이다.

민항구 교육국 관계자는 “신입생 9월 입학은 5월 교육국 홈페이지에 신청해 배정받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한국학교를 포함 국제학교에서 입학하는 경우는 학교를 찾아가 개인이 직접 문의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말처럼 간단하지 않다. 상하이시 교육국 배정을 통한 입학을 기대했던 구베이의 한 학부모는 “집 근처 가까운 학교를 염두하고 신청했지만, 결국 집에서 거리가 좀 있는 곳을 배정받았다. 한국학생들은 모두 그 학교에 배정한데다 여러 가지 이유로 로컬학교 입학을 포기했다”고 토로한다.

2012년 4월 기준 상하이 로컬학교에 재학 중인 한국학생들은 상해중학 360명을 포함 약 1500명에 달한다. 한국학교 재학생보다 많다. 하지만 이들의 목소리를 전해 줄 채널은 없다. 각자의 몫이다.

한 학부모는 “’미래의 중국통이 되려면 중국학교를 다녀야지’, ‘현지에 사는 장점을 이용해 중국친구들을 많이 사귀어야지’ 등의 조언은 이제 현실감 없는 얘기다. 한국학생들의 중국학교 입학 문턱이 높아진다는 것은 우리 아이들이 중국 속으로 들어가는 문도 좁아진다는 의미기도 하다”며 안타까워 한다.

상해한국상회에서 오랜 기간 교육관련 업무를 담당해 온 신문권 국장(현 상해한국학교 법인사무국 간사)은 “학부모와 학생 개인의 각자 노력도 필요하지만 한국상회, 영사관 등이 공식적으로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 협력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이에 상하이총영사관 이선우 영사는 “현지 교육국 관계자를 만나 협의를 통해 한국학생들의 교육문제에 일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고수미 기자
 
<상하이시 외국유학생 모집 가능한 51개 학교>
(上海市可直接从境外招生的学校名单51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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