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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중 함께 더불어 사는 7가지 전략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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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09-03-2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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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Hi-Tec와 Hi-Touch로 승부를 걸자.
세계적인 대 각축장이 되어버린 중국시장은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대이다. 쉽게 움직이지 않는 까다로운 중국 소비자, 복잡한 시장구조, 500대 다국적 기업들의 다양한 마케팅 전략구사 등에 맞서 중원을 정복할 묘수가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첨단기술로 무장하여 밀고 들어오는 다국적기업들, 저임금의 풍부한 노동력으로 인한 가격을 무기로 돌진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 현지 기업들, 그리고 한국은 그 사이에 샌드위치 되어 있는 형국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 중국 중원을 차지하기 위한 대전투에서 무엇을 가지고 승부를 걸 것인가? 이에 대한 대답을 찾으려면 한국이 무엇을 특화하여 먹고 살 것인지, 우리는 무엇을 잘하고 무엇이 약한지에 대한 대답을 찾아야 한다.
 
요즘 축구를 보면 대부분 미드필드, 즉 중앙을 압박하여 그것을 승부처로 삼는 압박축구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듯 하다. 이런 압박축구 전법은 중국에 진출한 한국인, 한국 기업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 즉 중국 내수시장의 중원을 압박하여 앞으로의 진로를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계시장과 마찬가지로 중국시장도 빠르게 단일시장 형태로 수렴되는 현상이 생겨나고 있다. 중국의 내수시장은, 최저가 시장은 현지기업들의 과다경쟁으로 출혈이 심각한 상태이고 가격이나 품질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당연히 이 시장에서 한국이 경쟁력을 찾고 경쟁에서 승리할 공산은 거의 없다. 그렇다면 답은 자연스럽게 나오지 않는가? 한국은 최고가시장을 타깃으로 그 시장을 리드해야 한다.
 
선발업체로 도약할 경우 당연히 경쟁업체나 모방 업체가 생겨날 수 밖에 없다. 이런 경쟁, 모방의 사이클은 시간이 갈수록 단축된다. 그리고 선두업체는 당연히 마라톤에서도 선두그룹이 따라가는 2진 그룹보다 늘 불안하고 몇 배의 힘과 에너지가 소진되는 것처럼 될 가능성이 높다. 선두주자는 달리는 호랑이의 꼬리를 잡고 있는 상황과도 같을 것이다. 잡고 있자니 죽을 지경이고 놓자니 죽을 것 같고, 참으로 딜레마에 놓여있는 상황이다. 지금의 상태대로 계속되다가는 한국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결론적으로 한국은 Hi-Tec(첨단기술)과 Hi-Touch(첨단감성)으로 승부를 걸 수밖에 없다.
 
'첨단기술+첨단감성'이 한국기업들이 세계시장은 물론 중국 내수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열쇠이다. 80년대 후반까지도 대다수 기업들이 생산 프로세스 개선을 통한 생산력 강화를 경쟁력의 관건으로 삼았다. 따라서 린생산, 유연생산, 최근의 EMS(Electornic Manufacturing System)등을 통한 생산방식과 생산아웃소싱이 확산되었다.
 
90년대 디지털기술이 본격적으로 도입되었고 기존 기술의 심화와 신기술 개발이 시장지배력을 좌우하는 비교우위였다. 2000년대에 들어 첨단기술이 여전히 제품 경쟁력의 중요한 요소이면서 제품의 기술에 인간의 감성과 인간공학적 요소를 감미하는 상품들이 새로운 경쟁력을 갖추며 비교우위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기성세대는 하이테크를 중시하고 신세대는 감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소비를 초기에 주도하여 기성세대로 넘겨주는 계층은 역시 신세대이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은 중국 내수시장을 겨냥하여 이들의 세대에 맞는 디자인(Design), 촉감(Feeling), 사용자 중심의 공간세계(User Interface) 등 중국 소비자의 감성에 영향을 미치는 감성파워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팀인터페이스(Team Interface)의 이성혜 CEO는 UI세계에 대해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모든 IT분야는 모든 시스템이(H/W, S/W 등) 끊임없는 무한한 기술적 한계에 도전한다. UI는 본질적으로 인간에게 편리함과 행복을 느끼게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기존의 모든 시스템에 대하여 전면적으로 의문을 제기하고 창의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어떻게 보면 상상가적인 자질을 요구한다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상품에 인간공학, 인지심리학, 사회학, 문화인류학, 마케팅, 브랜딩,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레이블링(상표) 등을 접목하는 것으로 상품가치에 인간존중의 철학적 기반을 접목해야 한다”라고 했다. 그만큼 현재는 사람의 감성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이는 우리 민족의 장점과 일맥 상통한다.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감성적인 민족’이었다. 한국이 단시간에 일본과 다른 어떤 나라들과 비교하여 정보통신, 엔터테인먼트, 게임산업 등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도 이러한 민족성과 무관하지 않다. 또한 한국의 드라마가 중국 안방에서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데 주로 늦은 저녁에 편성되어 있음에도 그 인기는 실로 대단하다. 서로 잘 알고 지내는 중국 고위관료들도 이 드라마 때문에 잠을 설칠 정도라고 한다. 왜 그렇게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느냐고 물었더니 한국드라마는 중국드라마에 비해 세밀한 감성연출이 뛰어나다고 했다. 즉 감성 하이터치(Hi-touch)가 강하다는 것이다. 이런 감성은 중국 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국경을 초월하고 이념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제공한다.
 
생산과 기술에서 선진 수준에 도달하는 것이 2차원의 경쟁이라면, 감성을 둘러싸고 각축을 벌이는 것은 3차원의 경쟁이라고 할 수 있다. 기술 혁신이 성공하더라도 감성이 들어간 상품을 만들지 못한다면 글로벌시장과 중국 내수시장에서 외면 당하게 될 것이다.
 
감성을 중요시하는 제품군들은 순서적으로 분류한다면 디지털 TV, 휴대폰, 자동차, 시계, 화장품 등을 들 수 있다. 중국 내수시장에서 기술과 감성을 조화하여 성공한 대표적인 제품들을 소개해 보면 다음과 같다.
 
휴대폰은 잘 아는 바와 같이 첨단기술과 감성터치가 아주 강한 상품이다. 휴대폰 경쟁요소는 이미 기술에서 감성으로 전환되었다. 과거에는 휴대폰의 무게, 배터리지속시간, 수신효율성, 통화음 품질 등 기술경쟁요인이 주를 이루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중화음 벨소리, 컬러 디스플레이, 카메라기능의 멀티미디어 기능과 그래픽 인터페이스 사용, 고객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파스텔 색조와 디자인 등 감성경쟁으로 전환되었다.
 
삼성은 2002년 기준 세계 CDMA 1위, 중국전체 휴대폰 시장에서는 2~3위를 달리고 있다. 중국에서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몇 개월 돈을 저축하여 삼성 애니콜을 마련하는 것이 소원이다. 애니콜은 일찍히 통신, 디지털미디어(카메라 기능)에서 모두 경쟁력을 확보하여 다기능화, 복합화에 적시타를 날렸다. 타사 제품과 차별화되는 새로운 기능과 고가정책으로 고급 브랜드이미지를 구축했다. 또한 성능에 중점을 두면서 간결하지만 실증나지 않는 디자인, 휴대성을 강조한 인체공학적 디자인 등 감성측면을 강조하면서 중국인의 가슴에 파고들었다.
 
중국에서 고급승용차를 주도하고 있는 독일의 아우디와 BMW는 자동차 냄새까지 고려하는 인지공학적요소를 가미하였다. 2002년 초 취임한 아우디의 빈터곤 회장은 ‘자동차는 느낌’이라고 주장하며 ‘감성’을 슬로건으로 설정했다. 아우디는 인간감성센터를 설치하고 후각, 촉각, 소음 등을 분석하여 신차개발에 적용하고 있다. BMW는 뮌휀에 있는 화학환경연구소에서 냄새를 중화시키는 연구를 하고 있고, 그 성과를 부품소재 선택에 도입하였다.
 
태평양화장품은 '고기능성'제품을 무기로 세계화에 시동을 걸고 중국 화장품 내수시장에 진출하여 성공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자사의 브랜드 역량과 중국의 지역별 구매력을 감안하여 고급백화점을 중심으로 고가 이미지를 만들었다. 특히 IOPE의 ‘레티놀 2500’은 나노입자에 성분을 배합하여 제조한 제품으로 순수 레티놀 안정화 공법의 기능성 화장품인데다가 중국 안방시장의 한국드라마를 통한 한류를 타고 한류스타들을 활용하여 광고의 고급화와 길거리 메이크업 시현 등 감성마케팅 전략으로 중국인들의 생활에 깊이 접근했다.
 
2002년 9월에  입점한 상해 팍슨 백화점에서 태평양 라네즈는 랑콤, 로레알, 비오템 등 유수의 글로벌 브랜드와 함께 화장품 매출 상위 10위권에 진입하기도 했다. 현재 라네즈는 대도시 백화점을 중심으로 매장을 현재 100여 개로 확장하고 있다. 태평양의 중화권 지역(대만 포함) 매출은 2002년 970만 달러에서 2003년 1,800만 달러로 급증했고, 2004년에는 약 3,000만 까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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