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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조선이 독립국임과 조선인이 자주민임을 선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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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9-02-2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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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에서 우리말 지킴이·사학자로 변신…"정체불명 일본식 표현 유통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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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문화연대 정재환 대표(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지난 22일 마포구 한글문화연대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한 정재환 한글문화연대 대표. [2019.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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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는 우리 조선이 독립국임과 조선인이 자주민임을 선언한다. 이를 세계만방에 알려 인류가 평등하다는 큰 뜻을 분명히 하고, 자손만대에 알려 민족자존의 올바른 권리를 영원히 누리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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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독립선언서의 중요성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지만 어휘와 문장이 낯설어 현대인들이 그 감흥을 느끼기에는 어려움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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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독립선언서를 대중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이를 현대 한국어로 쉽게 풀어쓴 결과물이 최근 나왔다.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와 방송인 겸 사학자로 활동 중인 한글문화연대 정재환(58) 대표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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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는 지난 22일 마포구 한글문화연대 사무실에서 진행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역사적 가치가 큰 문서를 내가 쉽게 풀어낼 수 있을까 고민이 컸다"면서 "처음에는 겁이 나 하지 말까 생각했지만 거절을 잘 못 하는 성격이라 결국 이 작업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1979년 김동길 박사님이 현대 한국어로 3·1 독립선언서를 풀어 놓으신 자료가 있어 원문과 김 박사님의 결과물을 대조하며 작업을 시작했다"며 "완성하는데 꼬박 3일이 걸렸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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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문안이 지닌 고유의 역사성과 시대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최대한 현대인이 이해하기 쉬운 단어와 문구를 선택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쉽게 풀어쓴 3·1 독립선언서에는 정 대표의 이러한 고민이 곳곳에 묻어난다. 3·1 독립선언서 공약삼장 두 번째 문장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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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후의 일인까지, 최후의 일각까지'라는 문구가 있는데 이를 김 박사님이 해놓으신 대로 '마지막 한 사람에 이르기까지, 마지막 한 순간에 다다를 때까지'로 풀어썼다가 다시 원문을 그대로 넣었다"며 "원안이 갖는 의미와 느낌을 살리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일부 사람들은 과거 TV에서 활발히 활동하던 정 대표를 아직도 '개그맨'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그는 지난 2003년 만학도 부문 대통령 표창을 받았을 정도로 지치지 않는 열정을 소유한 학자로 변신한 지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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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성균관대학교에 입학한 그는 졸업 후 바로 대학원에 진학해 2007년, 2013년 각각 같은 대학교에서 석·박사 학위를 따냈다. 

그는 "살면서 일, 한글, 역사 세 가지에 관심이 많았다"며 "공부를 시작한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메뚜기도 한철인데 무슨 공부냐'고 다들 말렸지만 공부가 너무 하고 싶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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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방 후 조선어학회·한글학회 활동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은 정 대표는 우리말 바로 쓰기 운동을 꾸준히 전개 중이며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학교 교실 교장도 맡고 있다.

대학교 출강은 물론 각종 강연을 통해 우리말의 우수성과 공부의 즐거움을 전파하는 일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최근에는 '나는 오십에 영어를 시작했다'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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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는 "한글문화연대와 함께 정부 중앙 부처,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공공언어 쉽게 쓰기' 운동을 전개 중"이라며 "한국어 학교 교실은 3년 넘게 운영 중인데 이주 여성들의 독해 능력을 키워드리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3·1 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를 맞아 아직도 우리 문화에 깊숙이 파고든 일본식 표현을 퇴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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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오타쿠', '가라오케'와 같은 단어는 일종의 외래어라 대체어가 없으니 어쩔 수 없지만 '이빠이', '가오' 등은 대체 가능한 단어가 있음에도 계속 많은 사람이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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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최근에 연예계, 영화계를 중심으로 '입봉'이라는 단어 사용도 늘고 있는데 입봉은 게이샤가 수련을 끝낸 뒤 처음 사람들에게 데뷔하는 것을 뜻하는 단어"라며 "새로운 단어의 어원도 생각하지 않은 채 너무 무책임하게 정체불명의 일제 잔재어가 대량으로 유통되는 상황"이라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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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역사에 대해 계속 공부할 계획이라는 정 대표는 연구 성과물을 평생 타인과 나누며 살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이가 드니 이제 65세 이후에 어떻게 살 것인가 요즘 고민하고 있어요. 동네 할아버지 교사가 되는 게 제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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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방을 열어도 되고 지역 도서관이나 평생학습관에서 일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한국사도 가르치고 한글도 가르치고요. 영어나 일본어, 일본사 강의도 가능할 것 같네요. 사실 가르침이 아니라 나누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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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jin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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