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로그인

한국 법정서 모국 동포 소통 도와준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09-07-22 14:25|

본문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법원청사 4층 중회의실. 외국인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지만 뜻 깊은 행사가 열렸다. 서울가정법원의 외국어 통역 자원봉사자로 뽑힌 이들이 위촉장을 받는 날이었다.
 
자원봉사자는 영어 31명, 중국어 31명을 비롯해 일본어, 베트남어, 몽골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독일어, 태국어, 말레이시아어, 포르투갈어 등 12개 국어, 102명에 달한다. 이들은 외국인 또는 이민자들이 이혼 등 가사 소송을 불편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무료로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6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은 위촉장을 받은 뒤 '법률 교육'을 받았다. 이명철 공보판사가 맡아 오전과 오후 2시간 가량 진행된 교육은 소송 절차에 대한 설명과 소송과 비송(非訟) 사건, 기각과 각하의 차이 등 법률용어 풀이가 이어졌다.
 
강의를 경청하던 자원봉사자들은 간혹 고개를 갸웃거리기도 했다. 아무리 풀어 설명해도 낯설고 딱딱한 법률용어가 귀에 쏙 들어오지 않는 듯 했다. 그러나 중국동포 안염명(安艶明ㆍ여ㆍ55)씨의 표정에는 여유가 넘쳤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중국 랴오닝(遼寧)성 톄링(鐵嶺)시 법원에 재직 중인 판사다. 그는 24년간의 판사 생활을 마치고 9월 퇴임식을 앞두고 있다.
 
그런 그가 한국 법원에서, 그것도 급여도 없는 자원봉사자로 새 삶을 시작하려는 까닭은 뭘까. 안씨의 답은 짧지만 명쾌했다. "한국이 좋으니까요. 중국에서 살면서도 항상 한국이 제 나라라고 생각했어요." 여느 동포들과 마찬가지로 그 역시 어려서부터 집에서 한국어를 썼다.
 
그러면서 막연하게나마 가졌던 한국에 대한 관심은 부친의 돌연한 죽음을 계기로 부쩍 깊어졌다. "아버님이 일제 때 고향인 경남 합천을 떠나 만주에서 한약상을 하셨어요. 고향에 그렇게 가보고 싶어 하셨는데, 한중수교(1992년) 직전 돌아가셨죠."
 
양국의 수교로 왕래가 자유로워진 뒤 안씨는 여러 차례 한국을 찾았다. 처음에는 판사라는 신분을 밝히지 않았다. 혹시 중국 공산당원인 게 드러나 곱지 않은 시선을 받을까, 걱정한 탓이다.
 
그는 아버지 대신 모국 땅을 둘러보며 "언젠가 한국에서 터 잡고 살겠다"고 결심했고, 공직 생활을 다 마친 지금 대를 이은 소원을 이루게 된 것이다. 선양(瀋陽)에 있는 남편도 그런 그의 선택을 받아들여 당분간의 '이별'을 허락했다. 한국에서 먼저 일터를 잡은 언니 둘은 이미 귀화를 했고, 셋째인 안씨는 귀화 절차를 밟고 있다.
 
안씨는 한국에 정착해 할 일을 찾다가 통역 자원봉사자 모집 공고를 보고 "이거다" 싶었다고 했다. 중국 법원에서 사회적 약자인 중국동포들이 법적인 조력을 제대로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것을 지켜봤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언어 문제가 있으나 더 하겠죠. 한족들도 그렇고요. 제가 한국어도 할 수 있고 법률 지식도 있으니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안씨와 함께 통역 자원봉사자로 활동할 부티련(29ㆍ여)씨는 2007년 베트남에서 시집 온 결혼 이민자다. 하노이 소재 대학에서 영문학과 경제학을 전공한 재원(才媛)이다. 베트남에서 중학교 영어교사를 하다가 한국에서 여행 온 지금의 남편을 만났다.
 
그는 아직 한국말이 완벽하진 않지만 가정 문제로 딱한 처지에 놓인 베트남 이주 여성들을 돕기 위해 자원봉사자로 나서게 됐다. "문화적 차이와 언어 장벽 때문에 힘들어 하는 이주 여성들이 많아요. 한국인 남편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경우도 봤고요. 제가 한국 정착 초기에 도움을 많이 받았던 것처럼 베트남 이주 여성들을 돕고 싶어요."
 
각오는 남다르지만 아무래도 생소한 법률 용어를 소화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그는 "요즘 남편의 도움을 받아서 한국 법에 대한 공부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몽골 출신인 오랑거(19ㆍ여)씨는 이번에 위촉된 자원봉사자들 가운데 가장 어리다. 하지만 현재 서울대 법대에 재학 중이어서 말과 법률 지식 모두 탄탄하다. 그동안 경찰서 등에서 몽골인 동포들을 위해 통역 활동을 한 경험도 풍부하다.
 
이들은 앞으로 외국인이나 이민자들이 소장을 쓰는 단계부터 재판과 가사조사, 합의, 협의 이혼 등 모든 과정에서 통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영어와 중국어 자원봉사자는 1명씩 상주하고, 다른 언어는 법원이 필요할 때마다 자원봉사자를 불러 도움을 청한다.
 
외국인 노동자 유입 및 결혼 이민이 늘면서 이들이 관련된 소송도 크게 늘어 서울가정법원에 접수되는 재판 이혼 건수만 월 300건이 넘는다. 그러나 그동안 가정법원에는 자체 통역 없이 서울중앙지법 형사재판부의 통역 풀을 활용해 불편이 컸다.
 
가정법원은 자체 통역 인력을 확보한데다, 자원봉사자 대부분이 '고급 인력'들이어서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명철 판사는 "모국에서 고등 교육을 받은 분들이 많아서 통역의 정확성이 더 보장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0

글로벌한민족 목록

글로벌한민족 목록
글로벌 사업가의 꿈으로 세상을 주름잡고 있는 김정순 회장 인기글 중국아주경제발전협회 해외무역위원회(삼하) 김정순 회장 하북성 삼하지역에는 글로벌 무역 경제인 양성 그리고 리더십으로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활력을 부여하는 여성사업가 김정순녀사가 있다. 처녀시절 무역인의 꿈, 도전끝에 사업가의 꿈을 이루다 고향이 두만강변 길림성 룡정시 백금향 출신인 김정순녀사(68세)는 1955년생으로서…(2024-08-04 10:07:57)
"조선족은 어디로 가야 하나?"... 정신철 중국사회과학원 … 인기글 중국사회과학원에서 다년간 조선민족 연구를 하고 북경에서 조선족청소년을 대상으로 우리말과 글을 가르치는 주말학교 '정음우리말학교'를 설립해 활동하고 있는 정신철 교수가 중국동포단체의 초청으로 강연 및 대화의 장을 지난 7월 21일 일요일 오후 서울 구로구 밸라스타웨딩홀(구 정현웨딩홀)에서 가졌다. 정신철…(2024-08-04 09:46:01)
“K-가곡, 중국 상하이 음악청에 울린다” 인기글 이달 6월 19일 ‘한국 예술 가곡 음악회’ 열려 중국 성악전공자들이 부르는 한국가곡 13곡​1. 凤仙花 봉선화 3’20” 2. 同心草 동심초 3’50” 3. 鸟打铃 새타령2’40” 4. 古风衣裳 고풍의상 3’ 5. 爱歌 사랑가4’40” 6. 依靠时间 시간에 기대어4’30” 7. 初恋 첫사랑 4’ 8. 残香 잔향 5’ 9…(2024-06-12 17:05:13)
中 언론 “한국인은 왜 장가계에 열광하나” 인기글 “장가계(张家界)로 여행 간 많은 중국인이 한국에 있는 줄 알았다고…”지난 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39회 서울국제관광전(SIFT 2024)에서 류거안(刘革安) 장가계시 서기가 한 말이다. 그만큼 한국인 관광객이 많고 관광지 곳곳에 한국어 표기가 많다는 뜻이다.27일 북경일보(北京日报)는 올해 들어 중국 장가계를 방문…(2024-06-01 16:17:17)
中 대학 문화 축제서 한복 자태 뽐내는 韓 유학생 인기글 톈진(天津)대학 국제문화축제에 참가한 韓 유학생이 부스 앞에서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이날 天津톈진대학에서는 제14회 국제문화축제가 열렸다. 40개국에서 온 수천 명의 유학생이 전통 복장, 수공예품 전시, 문화예술 공연, 미식 등을 통해 각 나라와 민족의 문화적 매력을 뽐냈다. 2024.5.22​원문 출처:신화통신 (2024-05-23 15:46:11)
중한도시우호협회 협회장 권기식 인기글 권기식 회장은 한중 우호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의 중심축이라는 신념으로 지난 2016년 한국외교부 소관 사단법인인 한중도시우호협회를 설립해 한중 우호에 앞장서고 있다. 한겨레신문 기자와 대통령 비서관을 거쳐 한양대 교수와 영남매일신문 회장, 2018평창동계올림픽지원 민간단체협의회장 등을 력임하고, 현재 서울미디어대학원…(2024-05-01 17:44:17)
국제통화료 부담 없이 재외동포 민원상담 인기글 해외에 거주하는 재외동포들이 국제통화료를 내지 않고 한국에 있는 ‘재외동포 365 민원콜센터’에 전화(웹콜)를 해서 민원상담을 받을 수 있게 됐다.재외동포청 산하 기구인 재외동포서비스센터(센터장 김연식)는 “4월 30일부터 데이터통화 서비스를 시범 사업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지난해 6월 5일 재외동포청과 함께 설립된 재…(2024-05-01 17:40:58)
중국동포 조선족 인식 제고에 대한 소고 인기글 파라과이교육과학부 자문관 ​이남철(경제학 박사, 서울사이버대학교 객원교수, 전 파라과이교육과학부 자문관)[동북아신문=이남철 객원논설위원]​ 2023년 5월 기준, 15세 이상 국내 상주 외국인은 143만 명으로 전년 대비 12만 9천명(9.9퍼센트)이 증가하였다. 남자는 81만 3천 명(56.8퍼센트)으로 전년 대비 9…(2024-05-01 16:59:20)
현대차·기아, 바이두와 MOU 체결…커넥티드카·자율주행 협력 인기글 [사진 출처=IT즈지아(IT之家)] 현대차·기아가 바이두와 지난 27일 베이징에서 커넥티드카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28일 IT즈지아(IT之家)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이날 바이두와 커넥티드카, 자율주행, 스마트 교통 시스템, 클라우드 컴퓨팅 등 분야에서 새로은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하기로 협의했다.양사는 또한 바이두 …(2024-05-01 16:51:58)
中 언론 “韓 총선 여권 참패…윤석열 임기 내 ‘레임덕’ 우… 인기글 10일 치러진 한국 22대 총선 결과에 중국 매체들도 관심을 보이며 한국의 ‘여소야대’ 구도가 계속될 것이라고 보도했다.11일 환구시보(环球时报), 신화망(新华网), 참고소식망(参考消息网) 등 주요 매체는 한국 22대 총선에서 야당 진영이 ‘압승’을 거뒀다며 각 정당의 선거 결과를 보도했다.환구시보는 AFP를 인용해 이번…(2024-04-14 13:27:23)
韓 사업가의 눈에 비친 中 농촌의 비전 인기글 韓 사업가의 눈에 비친 中 농촌의 비전산시(山西)성 장(絳)현 다자오(大交)진의 딸기 재배 농민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서강수 씨. (취재원 제공)[신화망 타이위안 3월27일] ​"이곳 농촌에서 10여 종의 맛있는 딸기를 재배한다고 들어서 꼭 맛보고 싶었습니다. 한국 딸기와 어떤 점이 다른지도 알아보려고요." 한국인 사…(2024-03-31 12:21:25)
<나는 작은 회사 사장입니다> 인기글 [인터뷰]&lt;나는 작은 회사 사장입니다&gt; 강덕호 저자[2024-03-18, 17:28:40] 상하이저널 를 펴낸 강덕호 사장]"​[사진= 작은 회사 사장을 위한 지침서 &lt;나는 작은 회사 사장입니다&gt;를 펴낸 강덕호 사장]​ '중국' 포기하기 이르다,…(2024-03-21 14:27:47)
韩 재외동포정책 5개년 기본계획 확정 인기글 韩 재외동포정책 5개년 기본계획 확정[2024-02-06, 01:02:26] 한글학교 운영비 140억 원→190억 원 대폭 증액재외동포청(청장 이기철)은 지난달 30일 재외동포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제1차 재외동포정책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제1차 기본계획은 향후 5년간(2024~2028) 재외동포정책의 기본원칙과 …(2024-02-07 14:24:49)
韓 기업, 中 ‘3억 명 노인 시장' 눈독 인기글 중국의 빠른 고령화로 한국 기업들이 중국 건강기능식품 시장으로 적극 진출하고 있다.5일 제주인망(济州人网)은 중국의 가파른 고령 인구 증가로 최근 한국 다수 기업이 중국 현지에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건강기능식품, 보건의료 설비 및 기술 시장 등으로 사업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중국 국가통계국 최신 데이터에 따르…(2024-02-07 14:18:10)
조선족 한글학교 교사들 한국 방문 인기글 조선족 한글학교 교사들 한국 방문​ 한국 재외동포청 초청 한글학교 교사 연수, 40여개국 200여명 참석 화동조선족주말학교에 몸 담근 지 10년 차, 지난 1월 8일부터 14일까지 한국 외교부 재외동포청에서 주관한 “한글학교 교사 초청 연수”에 참가하는 행운을 지니게 되었다. 한 주간 열린 연수회는 한국의 발전사, 한국의…(2024-02-04 14:53:41)
게시물 검색

공지사항 2024년 龍의 힘찬 기운을 받아 건강부자가 되세요
延边聖山本草商贸有限公司(연변성산본초상무유한공사)微信 138-4339-0837 카톡전화번호 010-4816-0837
Copyright © 2006 吉ICP备2020005010号 住所 :延吉市北大新城 2号楼3010
企业法人注册号(법인사업자 등록번호):222400000012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