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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의 도시'에서 엮어가는 사랑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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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07-2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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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의 도시'에서 엮어가는 사랑의 노래 
최근 '눈의 도시'라고 불리는 목단강시에서는 한 조선족부부가 자신들의 30여만원의 사재를 털어 5년간 선후로 10명의 '고아'들을 부양한 사실이미담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은 엄격한 의미에서 보면 이들이 부양한 '고아'들은 '고아'가 아니라 부모들이 양육능력이 없어 부양을 포기한 '유기어린이'이라고 함이 더욱 적절할 것이다. 자칫 '문제아'로 전락돼 사회에 위해를 가져올수 있는 어린이들을 사랑의 힘으로 감화시켜 가정의 따뜻함을 느끼게 하고 정상적인 학교 교육을 받게 하여 몸과 마음이 건강한 진정 사회에 유익한 사람으로 양성하고 있는 이 '특수가족'의 '엄마', '아빠'는 바로 리봉구, 리옥녀부부이다.
매일 아침이면 목단강시 평안신촌 아파트단지의 한 평범한 주택에서 한무리의 어린이들이 짝을 지어 나와 즐겁게 학교로 뛰어가는 모습을 볼수 있었다. 저녁이면 이 어린이들이 '엄마', '아빠'와 함께 공도 치고 제기도 차며 즐거운 일상을 보내는 이들은 누가 봐도 화목한 가족이였다. 실제로 이들은 사면팔방에서 모여서 이루어진 '특수가족'이였다.
상지시 태생인 리봉구(51세)씨와 오상시 태생인 리옥녀(47세)씨는 현재 28세의 딸을 둔 평범한 조선족부부로 딸도 상해에서 직장에 다니며 자립했고 이들도 한국로무를 다녀온 터라 남들처럼 부모님께 효도하며 근심걱정없이 살수 있었다. 하지만 평소 불쌍한 사람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성격의 소유자인 이들은 2007년, 양로원이나 고아원같은 복지시설을 운영할 타산으로 상지에서 목단강으로 이주했다. 낯설고 물선 고장에서 그들의 뜻을 펼치기란 쉽지 않았지만 그들은 착실하게 자신들의 생각을 실천에 옮기기 시작했다. 어디에 사랑의 손길이 필요한 '고아'들이 있다는 소식만 들으면 지체없이 달려가 데려왔다. 주변의 지인들은 '머리 검은 짐승은 기르는게 아니다', '남의 자식 길러봐야 좋은 결과 못본다'며 극구 말렸지만 그들은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무조건 데려왔다. 세상에 '문제아'란 없고 오직 '문제어른'이 존재할뿐이라는게 그들의 생각이였다. 그들의 말을 빈다면 어른들이 사랑에 목마른 애들에게 사랑을 보내기는 커녕 편견과 기시로 대해 결국 그들을 문제아로 만든다는 것이였다. 더욱 많은 어린이들을 수용하기 위해 그들은 2011년 5월, 자신들의 수중에 있는 16만원에 20여만원의 대출을 받아 130여평방미터에 달하는 큰 아빠트를 구매했다. 2011년부터 지금까지 그들이 수용한 '고아'들은 모두 10명, 3명이 성장해 이미 독립했고 현재 7명이 그들과 함께 살고 있다. 제일 어린애는 9세, 제일 큰 애는 17세이다. 여기에 84세의 리봉구씨 어머니, 그리고 장인(71세), 장모(69세)까지 합해 '특수가족'을 형성했다. 그리고 뒤에서 묵묵히 그들을 돕고 있는 리봉구씨(7남매중 막내)의 형님, 누님들, 그리고 처남 둘까지 합하면 정말로 가족애가 넘쳐나는 화목한 대가정이였다.
여기에 온 애들은 모두 가슴아픈 동년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불쌍한 애들이였다. 여기저기 떠돌아 다니며 눈치밥을 먹고 자라다 보니 배고픈 설음이 제일 많았고 어떤 애들은 부모에게 학대를 받고 자라다 보니 남들에 대한 배려와 례의가 무엇인지도 몰랐다. 리봉구, 리옥녀씨는 평소에 밥이랑 채소, 과일을 넉넉히 장만해 애들을 배불리 먹이는 한편 이제부터 이곳이 너희들의 '새집'이라며 비록 성씨가 다르고 민족도 다르지만 너희들은 모두 '친형제', 우리는 너희들의 아빠, 엄마라고 늘 강조했다. 그리고 무슨 일이 있어도 너희들을 끝까지 책임질 것이라며 더 이상 떠돌이 인생을 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말로 그들의 정서를 안정시켰다. 또한 매 어린이들의 정서변화를 민감하게 관찰해 제때에 소통함으로써 그들의 근심걱정을 해소시켜주었다. 하지만 불쌍하다고 해서 그들의 잘못까지 용서하는 일은 없었다. 어른들이 밥상에 앉기도 전에 서로 많이 먹겠다고 달려들던 애들, 눈치만 살살 보면서 곁을 주지 않던 애들, 마음의 문을 닫아 걸고 교류와 대화가 없던 애들, 서로를 아끼고 보살필줄 모르던 애들, 학교에서 도적질과 싸움질을 밥먹듯이 하던 애들이 점차 변하기 시작했다. 큰애들은 아빠, 엄마를 도와 가사일을 분담하고 동생들도 보살폈으며 모든 애들이 아침, 저녁이면 어김없이 어른들에게 안부인사를 했다. 평소 자존심이 세고 반항적이여서 늘 동창들과 마찰을 일으키던 애들도 점차 변해 남들을 돕고 양보하고 배려할줄 알게 되여 학교생활도 잘 적응해 나갔다. 어린이들중에 공부를 제일 잘 한다는 황군은 흑룡강성 작문시합에서 금상을 받았는데 그 소재가 새학교, 새집에서 새로운 동창, 부모, 형제들과의 아름다운 순간을 담은 것이라고 한다. 상지시 야부리진에서 온 17세의 한족소녀 범양은 앞으로의 선택이 사범대학, 훌륭한 선생님이 되여 아빠, 엄마에게서 받은 사랑을 전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기간 사랑의 사각지대에서 지냈던 애들을 따뜻한 가족애로 감화시킨 기꺼운 변화였다.
매달 애들에게 들어가는 생활비만 5000원, 여기에 1000여원의 대출금까지 합하면 한달에 고정적인 지출만해도 6천여원에 달한다. 고정된 직업이 없는 그들로서 감당하기엔 벅찬 돈이였다. 리봉구씨는 '돈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을수 있지만 사랑이 없는 세상은 삭막하다'는 말을 인용해 자신이 처한 경제적 어려움을 일축했다. 여직껏 장한 일을 한다며 군소리 한마디 없이 힘들게 번돈을 보내온 형제들, 처남들, 그리고 멀리 타향에서 어렵게 돈을 벌지만 엄마, 아빠의 선행에 보태쓰라고 돈을 보내오는 딸이 있었기에 무난하게 버텨왔지만 앞으로 애들의 대학등록금 같은 것을 장만하자면 쉽지는 않았다.애들도 목단강 현지 호적이 아니여서 여러가지 혜택을 향수하기 어려웠다. 평소 그들은 '허영심' 혹은 '이름 날리려고 하는 쇼'라는 말이 듣기 싫어 남들에게 자신들의 일을 말하지 않았다. 리옥녀씨가 가두판사처에 특곤증명을 떼러 갔다가 이들의 선행이 본의 아니게 알려지게 되였다. 서장안가두의 가서기는 정부, 사회에서 책임져야 할 임무를 한 조선족부부가 묵묵히 감당하는 소행에 감동 받아 현지호적이 아니지만 중점빈곤부축대상에 넣었다고 밝혔다. 목단강시민족종교사무국 성광철부서기는 현재 민정국과 련계해 이들에 대한 지원사업을 진척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목단강시조선족소학교, 목단강시조선족중학교 등에서도 애들에게 사랑의 손길을 보내왔고 한 애심병원에서는 이들 '특수가족'의 건강검진을 무료로 해주기도 했다. 리옥녀씨는 가슴으로 낳은 자식도 제 자식이라며 제 자식을 돌보는데 사회 각계에서 도움을 주니 감개무량하다고 고마움을 토로했다.
리봉구씨는 향후 여건이 허락되면 개인 복지원을 꾸려 더욱 많은 사랑의 손길이 필요한 애들을 수용하고 불우이웃, 독거로인도 봉양하고 싶다는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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